2025. 3. 12. 04:06ㆍ국민북 서비스 이야기
지라 스프린트를 활용한 지난 1년간의 국민북 개발 과정을 정리해 봤습니다.
1. 시작: 국민북 개발의 첫걸음
왜 국민북을 만들기로 했는가? 개인 프로젝트에서도 지라 스프린트를 도입한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업무 능력이나 기술을 향상하기 위해 시작했어요.
사이드 혹은 개인 프로젝트를 통해 그 능력을 극대화하고 하고 싶었고,
평소에 공익 서비스 관심으로 "정치"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그 선택 배경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 개도국이나 중진국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경제, 군사, 문화,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자부심 있는데, 이상하게 정치는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죠.
과연 우리 동네를 위해 일하는 의원들은 알고는 계실까요? 기초의원은 어떤가요?
지라는 회사에서 사용하지만, 아쉽게도 제가 속한 팀은 잘 사용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는 사용하고 싶었고,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그게 다예요.
초기 목표와 계획
기존에 구성한 초기 프로젝트가 있었어요.
이 프로젝트를 좀 더 단단하게 구조화하고, 데이터를 더 많이 처리하는 것에 목표를 두었습니다.
기존은 국회의원 300명 데이터가 전부였다면,
지금은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내가 투표 행사한 모든 선출직공무원들이 대상입니다.
즉, 광역 및 기초 단체장/의원들입니다.
당선인들만 총 300+17+226+872+2987+1=4403명 정도 되고,
후보를 포함하면, 대략 10만 명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그들이 어떤 이유로 사퇴했는지,
재보궐선거는 물론이고 지속적으로 세부 데이터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2. 스프린트 운영 방식과 변화
혼자서 지라 스프린트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목표 설정은 2주 단위로, 최대한 일정을 지킬 수 있도록 주로 백로그 관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어요.
가능한 백로그를 실행 가능한 단위로 작게 나누면서 결국은 개인 할 일 관리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초반에는 스프린트 일정을 잘 지키기도 하고 다음 스프린트로 넘기기도 하면서,
일정 내에 최대한 성과를 내기 위해 신경 썼고, 티켓이 많지 않다 보니 리뷰도 가능했습니다.
뭔가 다시 보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잘 찾았고 과거 작업물에 대한 히스토리가 보이고 관리가 어느 정도 되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티켓이 많이 쌓이고, 아무래도 나 혼자서만 보니 관리가 소홀했어요.
초반보다 간단하게 작성하게 되고, 스프린트 일정 지연도 자주 발생하다 보니 흥미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열정으로 시작했다고 보는데요,
혼자서 해결해야 할 일이 쌓이다 보니, 속도가 늦어져 이 열정을 점점 떨어뜨리게 된 것입니다.
이외에도 티켓을 생성하고 시간이 지난 후에 리뷰를 하거나,
기억해두어야 할 내용들을 한 번에 다시 찾아보는 것은 개인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이슈 검색 기능이 있긴 하지만, 기억을 더듬어 검색어를 입력해야 했습니다.
보완책으로 프로덕트별로 라벨링을 사용하여,
AI DB API App 이렇게 좀 더 쉽게 찾으려고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하위작업 유형 사용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좋은 경험이 아니었습니다.
검색이나 한눈에 파악하는 측면에서 불편했고,
별도 담당자가 필요 없는 혼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상황에서는 복잡한 면이 있었습니다.
하위작업 유형 대신에 댓글에 체크박스로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계획입니다.
3. 예상과 달랐던 점 & 시행착오
예상보다 오래 걸린 기능 또는 스프린트에서 자주 밀린 작업들
사실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 작업이 있는데요,
모든 선출직공무원의 프로필 페이지 기능입니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공인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와 사실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고 공정성 있는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좀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데요,
그럴 때는 처음에 생각한 계획을 수정하고 중간에 추가 태스크를 생성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처음 계획했던 스프린트에서 일정이나 작업양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예를 들어, 지방선거 당선인 프로필 작업은 지역별로 분할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구를 비례하여 서울특별시를 시작으로 경기도,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등 광역시 순으로 점차적으로 업데이트합니다.
4. 해결 과정과 성장한 점
스프린트를 활용하면서 얻은 개발 습관
혼자서 2주 단위로 퇴근 후 제한된 시간 안에서 풀스택 프로젝트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열정과 보람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스프린트 경험은 어느 정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작은 목표 설정과 집중을 위한 시간 분배는 개인적인 개발 습관이 형성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작업을 하기 전에, 코딩을 하기 전에, 먼저 생각을 하고 예측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상 작업 기간은 어떨지 어느 정도 일감이 되는지 느낌을 갖게 되면서,
보다 효율적인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한번 일감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업할지 작성해 보시죠.
5. 국민북의 현재와 앞으로의 계획
지라 스프린트를 통해 완성된 주요 기능
지난 한 해 동안 총 14개 스프린트, 총 270여 개 티켓을 생성했고 그중 170개 정도 완료했습니다.
아직 할 일이랑 진행 중 티켓이 남아 있지만,
초기에 목표했던, 우리 동네 기반 모든 선출직공무원은 확인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
현재 간단하게 국회의원 대상으로 평가 기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평가 기능을 고도화하여 본격적으로 제가 추구하는 정치인 정량적 평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즉, 우리가 구매한 배달 음식을 리뷰하듯이 우리가 선택한 선출직공무원에 대해서도 리뷰 플랫폼을 계획합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운영비가 없어 구글플레이에서만 만날 수 있지만,
좋은 후원자를 만난다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올해 스크럼 첫 스프린트를 시작합니다.
2주 동안 진행할 백로그를 상정하고, 무사히 잘 마칠 수 있도록 또 달리겠습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jeeslab.kookmin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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